2005-10-05

005: Invisiclues

게임을 하다가 막힐 때에는 풀이집(Solution)을 펼쳐 주는 것보다는 풀 수 있는 힌트를 살짝 흘려 주는 쪽이 진행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인포콤에서는 인비지클루라는 힌트집을 발간했다. 보이지 않는 잉크로 적혀 있었기 때문에 특수 펜으로 긁으면 힌트를 단계적으로 불 수 있었다. 진정 게이머를 배려하고자 하는 봉사 정신이 아니었다면 인비지클루는 나올 수 없었다.

인비지클루는 인포콤이 얄밉고 재밌고 교묘하게 정답을 피하면서 헨젤과 그레텔처럼 빵부스러기를 조금씩 흘려 주웠다. 인포콤 게임의 필수적인 요소였던 유머와 위트는 인비지클루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인비지클루는 인터넷의 팬 사이트에는 그냥 힌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리지널 인비지클루는 웹으로 구현하기가 힘들지만 1995년에 피터 쉬엔(Peter Scheyen)이 만든 인비지클루 하이퍼텍스트가 유명하다. 이후에는 아예 인포콤 인터프리터에서 직접 호출해서 볼 수 있는 Z-Machine용 인비지클루가 팬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져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Z-Machine용 인비지클루와 유사한(거의 동일함) 시스템은 UHS: Readers를 들 수 있다. 쉐어웨어로 피씨와 맥 버전이 있다. 일부 인포콤 힌트는 UHS 포맷으로 구할 수도 있는데 키보드로 조작하던 점을 마우스로 한다는 점을 빼면 (인포콤 게이머 측면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UHS 포맷 자체는 하이퍼텍스트적 특성이 보강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진보되어 있다. 비인포콤 인픽의 힌트가 UHS 포맷으로 나오는 경우도 가끔 볼 수 있다.